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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런던여행에서의 마지막 여행지인 런던 근교의 세븐시즈터즈를 소개 합니다.
3박 4일 동안의 여행기간 동안은 화창한 날씨라 기분좋았는데, 마지막 날은 흐리고 비까지 흩날리네요.
숙소 근처인 빅토리아역에서 브라이튼으로 출발하는 기차가 있어서, 이동은 간편했습니다.
2층버스 제일 앞자리에 앉아 차창밖 풍경 구경을 합니다.
구름이 잔뜩끼고 날도 살짝 으스스 한것이 약간 괴기스럽고 침울하기까지 하네요. ^^
버스는 해안을 따라 달리며, 중간중간 마을마다 정차를 합니다.
세븐시스터지 가는내내 멋진 해안 절벽과 바다가 펼쳐집니다.
1시간여 정도 달렸을때, 세븐시스터즈에 도착했습니다.
한 7~8명이 내렸는데, 다들 어디로 가야 할지 몰라 두리번 두리번...서로 눈치만 보네요. ㅎㅎ
용감한 아가씨가 길을 잡고 걸어갑니다. 저는 그 뒤를 졸졸 따라가 봅니다.
사실은 처음에 저혼자 길을 찾아보려고 대뜸 들어갔다가 다시 돌아왔는데, 여자분이 문열고 들어가는 것이 보이더군요.
풍경만 찍으면 약간 밋밋한 감이 있는데, 아가씨가 모델 역활도 톡톡히 해줍니다. ^^
세븐시스터즈 중간중간에는 양이나 소들이 탈출하지 말라고, 저런 울타리들이 많습니다.
그냥 민다고 열리지가 않습니다. 침착하게 레버를 당기면서 밀어주시면 됩니다. ^^
처음에 제가 저 문을 못열어서 길을 좀 헤메었습니다.
세븐시스터즈 언덕에 가려면 이 광활한 대지를 20여분 걸어가야 합니다. 느긋하게 걸어가시면 됩니다.
날씨가 흐려서 그런지 사람들도 별로 없네요... 그룹별로 무리를 지어 듬성듬성 걸어 갑니다.
참고로 여기 화장실이 없습니다. ㅡㅡ;;;
급하신 분들은 주위 사람들과 거리를 떨어뜨리고 알아서 해결하세요. ^0^
자연이 정화시켜 줍니다. ㅋㅋ
농담이고 저는 못찾았지만, 어딘가 화장실이 있겠지요?
화장실을 이용하는 문화시민의 모습을 보여야죠.
가다가 힘이 드시면, 잠시 쉬었다 가셔도 됩니다.
드디어 세븐시스터즈 아래 해변에 도착했습니다. 한눈에 확 들어오네요...
이 웅장함!! 바람소리...파도소리... 그리고 언덕위의 숨막힐 정도의 고요함....
너무나도 강한 감동을 받았습니다!!! 그동안의 인생도 돌아봐지고, 그리운 가족들의 얼굴도 떠오릅니다..
날씨가 흐린날에 오니, 기분도 촥 가라앉고 차분해 집니다...
머리속이 멍해지면서 스트레스가 분해되는 느낌이었습니다. 여행의 설레임과는 반대되는 것이었지만, 너무 좋았습니다.
아이들의 이름을 하얀 돌로 새겨 봅니다. 다들 여기 와서 다들 이런 사진을 남기더라고요.
저는 누가 볼까 부끄러워 순식간에 후다닥 만들어봅니다. ㅎㅎ
그러나, 지우지는 않고 왔는데, 지금은 지워졌겠죠?
해안가라 바람이 계속해서 불기때문에 나무가 옆으로 누워서 자랍니다.
평화롭게 풀을 뜯는 가축들이 보입니다. 이것이 진정한 방목이겠지요?
강에서는 가족들까리 재미나게 보트를 타고 있네요.
막내아이는 따로 보트를 배우는 중인가 본데 너무 보기 좋네요.
처음보는 낯선 여행자이지만 미소로 인사해 주니 기분이 좋아집니다. ^^
할아버지와 손녀가 산책하는 모습이 평화로와 보입니다.
누군가에게는 처음 열리는 문이겠지요?
한 아버지가 아들의 손을 잡고 언덕을 힘들게 올라오고 있습니다.
아들은 가기 싫은 것을 억지로 끌려오듯이 오는 모습인데, 이 장면을 보고 많은 생각이 되었습니다.
인생이라는 험난한 여로에 내가 힘들고 지칠때 누군가가 날 이끌어 준다면?
그리고, 그 반대 상황이었을때 나는 어떻게 할 것인가?
* 여행상식
세븐시스터즈는 잉글랜드 서부 해안에 있는 웅장한 백악질의 절벽이다. 1억 3,000만~6,000만 년 전 작은 해조류와 조개껍데기의 석회질이 해저에 백악질의 산을 이루었는데 그것이 현재 사우스다운즈 오브 서식스의 백악질 능선이 영국 해협과 만나는 곳에 서 있는 이 절벽이다. 아득한 옛날 강줄기가 백악질 능선을 흘러 만든 웅장한 세븐시스터즈 절벽 중에서 가장 높은 헤이븐브라우는 무려 77미터에 달한다. 그 옆으로 쇼트브라우, 러프브라우, 브래스포인트, 플래그스태프포인트, 베일리스브라우, 웬트힐브라 등이 나란히 서 있다.
바닷물은 절벽에 끊임없이 부딪히고 정기적으로 낙석이 발생한다. 그래서 절벽의 얼굴은 계속 바뀌고 그 와중에 묻혀 있던 화석이 계속 드러난다. 그중에는 흠하나 없이 완벽하게 보존된 화석도 있다. 전 세계에서 모여드는 화석 채집자들은 완족류, 쌍각류, 성게의 화석을 찾아 절벽 아래 자갈과 백악층을 뒤지고 다닌다. 절벽은 매년 30~40센티미터씩 뒤로 물러나고 있다. 7이라는 숫자는 색슨 증서의 경계선 목록을 보면 자주 등장하는데 이를테면 세븐오크스와 같은 오래된 마을 이름에서 볼 수 있다. 사실 세븐시스터즈에는 여덟 번째 절벽이 있다. 아마도 가장 작고 이름도 없는 가엾은 막내가 '세븐시스터즈'에서 무시된 모양이다.
[네이버 지식백과] 세븐시스터즈 [Seven Sisters] (죽기 전에 꼭 봐야 할 자연 절경 1001, 2008. 1. 16., 마로니에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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